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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지내면서 탈피를 끝낸 리톱스는 더욱 선명한 무늬를 가진 신엽을 보여주기도 하고 콩알만했던 녀석은 봄에 물밥을 많이 마시며 2배 이상으로 자라기도 합니다.
통통한 씨방이 성숙의 시간을 갖고 잘 여물어 드디어 미루었던 리톱스 씨앗을 채종했답니다. 오늘은 리톱스 씨앗 채종 시기와 채종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께요.
리톱스 중 슈도는 여름이 시작되는 이맘때 즈음 가장 먼저 꽃을 보여주고 그 외의 리톱스는 보통 가을에 꽃이 피는데 이때 수정이 잘 이루어지면 통통한 씨방이 만들어집니다.
리톱스 꽃이 피면 인공수정해서 씨앗 주머니를 만드는데보통 씨앗 채종은 리톱스가 꽃을 피우고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시작합니다.
씨앗 채종을 위해서는 리톱스 씨앗이 성숙의 시간을 가진 후 씨방이 충분히 마르고 나서 분리해 주어야 하는데 그 기간이 최소 6개월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핀셋으로 마른 꽃대를 잡고 좌우로 흔들다 보면 씨방이 톡 하고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손으로 씨방을 잡고 살살 흔들어가며 떼 주셔도 되는데 이때 리톱스가 화분에서 뽑히지 않게 힘조절을 잘 해주셔야 합니다.
리톱스마다 씨앗 크기도 그에 따른 씨방 크기도 제각각인데 그 중 레슬리는 씨앗이 큰 편에 속해요. 테리칼라와 비교해 보니 씨방 크기가 거의 2배 차이 나는것 같아요.
리톱스 씨앗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많이들 채종을 시작하는데 씨방을 떼지 않고 봄에 에 물을 주다보면 숙성된 씨방이 저절로 열려서 그 안의 씨앗이 흘러나오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방을 품고 있는 리톱스는 관수시 항상 주의를 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씨방채종이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 가위로 꽃대 부분을 잘라 주셔도 됩니다. 대신 컷팅이 원활하게 끝부분이 얇은 가위를 사용해 주시면 좋고 커팅 시 가위로 리톱스에 상처를 내지 않게 조심해주세요. 씨앗은 약포지나 지퍼팩에 보관합니다.
씨앗을 채종한 후에는 씨앗이 섞이지 않도록 이름표를 써줍니다. 씨앗이 섞이면 파종해서 자랄 때까지 이름 찾는 것이 쉽지 않답니다.
빈 용기에 커피 여과지나 키친타올을 올리고 물을 뿌려 줍니다. 키친타올 하다니 물에 살짝 잠기게 두고 그 위에 씨방을 올려 수분에 의해 자연스레 씨방이 열릴 수 있게 해주세요. 이렇게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씨방이 활짝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씨방이 열리면 씨앗이 자연스럽게 흘러 나오는데 남은 씨앗을 분리하기 위해 키친타올 위에서 꽃대를 잡고 씨방 입구가 아래로 향하게 한 뒤 톡톡 두드려 주세요. 이 과정을 반복한 후 더 이상 씨앗이 나오지 않으면 남은 씨앗 채종을 위해 분무기로 남은 씨앗까지 모두 채종을 합니다.
채종을 완료한 씨앗은 키친타올에 담긴 그대로 접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하루 정도 말리고 약포지에 담아 보관합니다.
채종한 리톱스 및 코노피튬 씨앗은 선선한 곳에 보관해두었다가 8월 중순 이후에 파종을 시작합니다. 보통 8월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리톱스 파종을 먼저 시작하고 일교차가 심해지는 가을이 되면 코노피튬을 파종합니다.